유방 초음파나 검진에서 이전에 없던 혹이 새로 보이면 누구나 놀라기 마련입니다. 특히 몇 달 사이에 크기가 커졌거나 모양이 또렷하지 않을 때, 의료진은 이 혹의 성질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권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유방 병변을 평가하는 'BI-RADS' 분류와, 최근 많이 쓰이는 진공보조 유방생검(vacuum-assisted breast biopsy), 흔히 '맘모톰'이라 부르는 방법이 무엇인지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
유방촬영술(mammography)이나 초음파 결과지에는 대개 'BI-RADS'라는 숫자 분류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병변이 암일 가능성을 단계별로 정리한 국제 기준으로, 0은 추가 검사가 필요한 상태, 1~2는 정상이거나 확실한 양성, 3은 양성일 가능성이 높아 추적관찰을 고려하는 단계입니다. 4는 '악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조직검사를 권하는' 단계이며, 그 안에서도 4a·4b·4c로 나뉘어 가능성의 폭이 넓습니다. 즉 4단계라는 말이 곧 암이라는 뜻은 아니며,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진공보조 유방생검은 가느다란 바늘형 기구를 병변에 위치시킨 뒤, 초음파나 영상으로 위치를 보면서 음압(진공)으로 조직을 빨아들여 여러 조각을 얻는 방법입니다. 굵은 바늘로 한두 조각을 떼는 기존 중심부바늘생검(core needle biopsy)보다 더 많은 조직을 얻을 수 있어, 작은 양성 종양은 검사와 동시에 대부분 제거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료진이 '조직검사하는 김에 함께 떼자'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는 병변의 크기·위치·성질에 따라 달라지므로, 내 경우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취 방식도 궁금할 수 있습니다. 진공보조 생검은 대개 국소마취로 진행되지만, 병변이 크거나 위치가 까다롭거나 환자가 많이 불안해할 때는 수면(진정)이나 전신마취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마취 방법과 회복 시간, 시술 후 멍·통증·출혈 가능성은 병원마다, 사람마다 다르므로 시술 전에 충분히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적어 두었다가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며칠은 유난히 길게 느껴집니다. 불안이 커질 때는 검사받는 이유와 앞으로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마른 체형인지, 혹이 몇 센티인지 같은 요소가 결과 자체를 미리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이 글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적인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와 마취·시술 방법, 이후 계획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