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을 받고 부분절제로 가나 했는데, 추가 검사 후 전절제 이야기까지 나오면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그 와중에 또 하나 던져지는 질문이 "복원수술은 어떻게 하시겠어요?"입니다. 안 그래도 받아들일 게 많은데 복원까지 같은 시점에 정해야 한다니, 누구라도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결정에는 정답이 없어요. 다만 미리 알고 들어가면 진료실에서 덜 휘둘리고, 본인 마음에 맞는 쪽을 고를 여유가 생깁니다.

크게 두 갈래입니다. 전절제와 동시에 복원을 시작하는 '즉시 재건', 그리고 치료를 일단 마치고 몸과 마음이 좀 추슬러진 뒤에 따로 하는 '지연 재건'. 즉시 재건의 장점은 가슴이 비어 있는 시기를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수술도 한 번에 묶어서 진행하니 마취 횟수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지연 재건은 암 치료에 먼저 집중하고, 방사선이나 항암 일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본 다음 천천히 결정할 수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됩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 본인 병기와 추가 치료 계획에 따라 유리한 시점이 달라지는 거죠.

여기서 꼭 미리 따져봐야 할 게 방사선 치료와의 관계입니다. 전절제 후 방사선이 예정돼 있다면, 즉시 재건한 보형물이나 조직이 방사선 영향을 받아 모양이 변하거나 단단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사선이 거의 확실한 경우에는 의료진이 지연 재건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 방식을 권하기도 합니다. 보형물(인공 삽입물)로 갈지, 등이나 배의 본인 조직을 옮겨오는 자가조직 방식으로 갈지도 회복 기간과 흉터 위치가 꽤 달라요. 이건 반드시 집도의와 성형외과(재건 담당) 양쪽 의견을 같이 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복원을 안 하기로 선택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수술과 회복 부담을 줄이고 싶거나, 추가 수술 자체가 내키지 않거나, 보정 속옷·인공 보형물로 일상을 꾸려가는 게 더 편하다고 느끼는 경우죠.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바뀌어 나중에 지연 재건을 결정하는 분도 있고, 끝까지 안 하고도 잘 지내는 분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남들이 다 하니까'가 아니라 본인이 어떤 몸으로 살아갈 때 가장 편한지예요. 누가 대신 정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회복 과정은 솔직히 말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자가조직 재건은 절개 부위가 두 군데가 되니 초반 통증과 활동 제한이 길게 갑니다. 그래도 대부분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차차 일상으로 돌아가고, 팔 운동이나 재활을 꾸준히 하면 어깨·팔 움직임도 회복됩니다. 가족이 함께 아픈 상황이라면 더더욱, 모든 걸 한꺼번에 결정하려 애쓰지 마세요. 급한 건 암 치료의 큰 방향이고, 복원의 세부는 며칠 더 고민할 시간이 보통 있습니다.

여기 적은 내용은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실제 결정은 검사 결과와 치료 계획을 다 아는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서 정하시길 바랍니다. 두 분 다 무사히 이 시기를 잘 넘기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