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은 대체로 권장됩니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 없이 자기 속도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운동이라, 체력이 떨어진 시기에도 시작하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다만 '얼마나, 어떤 환경에서' 걷느냐가 중요합니다. 무리한 거리보다는 숨이 약간 차되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강도가 무난하며, 처음에는 10분 안팎으로 짧게 시작해 컨디션을 보면서 조금씩 늘려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름철 야외 걷기는 시간대를 신경 써야 합니다. 한낮의 직사광선과 높은 기온은 체온 조절에 부담을 주므로,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처럼 비교적 시원한 시간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늘이 있는 숲길이나 평탄한 산책로는 더위와 무릎 부담을 동시에 줄여 줍니다.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이거나 항암제·방사선의 영향으로 체온 조절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몸이 열을 식히는 능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니 더욱 천천히 움직이세요.

걷기 전후로 물을 나눠 마시고, 통기성이 좋은 옷과 모자, 미끄럼이 적은 신발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메스꺼움, 갑작스러운 다리 붓기나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멈추고 그늘에서 쉬어야 합니다. 호중구나 혈소판이 낮은 시기, 빈혈이 심하거나 발열이 있는 날, 어지럼이 잦은 날에는 무리하지 말고 실내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으로 대신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중요한 것은 '운동량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 몸 상태에 맞추는 것'입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폭이 클 수 있으니, 매일 같은 목표를 강요하기보다 그날그날 가능한 만큼만 걸어도 충분합니다. 짧은 산책이 기분 전환과 식욕, 수면에 도움이 되었다는 경험도 많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별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운동의 종류와 강도는 현재 치료 단계와 혈액 수치,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시작 전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