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으로 모신 가족이 며칠 사이 급격히 나빠지고, '얼마 남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는 일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고 두렵습니다. 정해진 면회 시간에만 잠깐 손을 잡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에서는, '마지막 순간에 곁에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과 미안함이 함께 밀려옵니다. 이런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임종이 임박하면 몸에는 비교적 공통된 변화가 나타납니다. 콩팥(kidney)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변량이 크게 줄거나 거의 나오지 않고, 호흡이 불규칙해져 한동안 숨을 멈췄다가 다시 몰아쉬는 형태(체인-스토크스 호흡, Cheyne-Stokes respiration)가 보이기도 합니다. 손발이 차고 색이 변하며, 잠든 시간이 길어지고 반응이 줄어드는 것도 흔합니다. 이런 변화는 환자가 더 고통스러워졌다는 뜻이 아니라, 몸이 서서히 기능을 내려놓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의 중증 병실이나 다인실에서는 보호자가 계속 머물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임종실이 한 곳뿐이라 다른 환자가 사용 중이면 바로 옮기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태가 위중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늦기 전에 의료진과 '임종이 임박했을 때 가족이 곁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의논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인실이나 임종실 사용이 가능한 시점, 면회 시간 외 동행 허용 여부, 야간 연락 체계, 그리고 호스피스(hospice) 병동으로의 전원 가능성까지 미리 확인해 두면 막상 순간이 닥쳤을 때 덜 당황하게 됩니다.
'더 일찍 호스피스로 모실걸' 하는 후회가 든다면, 그 마음은 끝까지 곁을 지키고 싶었던 사랑에서 나온 것임을 기억해 주세요. 지나간 선택을 자책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손을 잡아 드리고, 익숙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더 큰 위로가 됩니다. 청각은 마지막까지 남는다고 알려져 있으니, 곁에 있는 동안 나누는 말 한마디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별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상태와 임종 돌봄 계획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구체적인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 및 의료사회복지팀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