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집에서 모시며 병원을 오가다 보면, 어느 시점엔가 입원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일반병실에 입원하는 것'과 '입원형 호스피스에 들어가는 것'은 비용이 짜이는 구조 자체가 달라서, 단순히 하루 입원비만 비교해서는 실제 부담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간병'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지느냐에 있습니다. 일반병실에서는 환자 곁을 지킬 사람을 가족이 직접 구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 간병인을 쓰면 그 비용 대부분을 본인이 부담하게 됩니다. 이 사적 간병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입원비와는 별도로 매일 적지 않은 금액이 쌓여 갑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입원형 호스피스·완화의료(hospice and palliative care)는 건강보험에서 '일당정액제'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단위로 정해진 금액 안에 의료, 돌봄, 그리고 병동에 상주하는 요양보호사의 돌봄이 함께 포함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가족이 개인 간병인을 따로 구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사적 간병비가 빠지는 만큼 가계 부담이 줄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실제 액수는 병원의 종류(상급종합·종합·요양병원형 등), 병실 인원, 환자의 상태, 사용하는 약과 처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4인실'이라도 기관마다 책정이 다르고, 비급여 항목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최종 청구액이 바뀝니다. 그래서 미리 두세 곳의 원무과나 사회복지팀에 전화해 '하루 예상 본인부담금'을 물어 비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보험이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 병원의 사회복지사와 상담해 의료비 지원 제도나 감면 대상에 해당하는지 함께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처럼 꼭 입원하지 않고도 돌봄을 받는 방법이 있는지도 함께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료나 비용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입원 방식과 비용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 및 병원 상담 부서와 직접 상의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