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시타빈(capecitabine, 젤로다) 같은 일부 항암제를 복용하면 손바닥과 발바닥의 피부가 붉어지고,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며, 심하면 갈라지고 물집이 생기는 일이 있습니다. 이를 수족증후군(Hand-Foot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약물이 땀샘이 많은 손발 피부에 영향을 주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을 시작한 지 몇 주 안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으로 단추를 잠그거나 걷기가 불편해지면 일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핵심은 '마찰과 열, 압박을 줄이는 것'입니다. 손발에 반복적인 힘이 가해지거나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증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그래서 무거운 짐 오래 들기, 손빨래나 설거지 같은 반복 작업, 꽉 끼는 신발과 오래 걷기, 뜨거운 물 목욕이나 사우나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평소 손발을 보습제로 자주 촉촉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자극이 적은 부드러운 신발과 깔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두꺼운 양말 권유는 마찰과 충격을 줄이라는 취지인데, 더운 여름에는 오히려 열과 땀이 차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두께보다 '소재와 환경'을 바꿔보세요. 통기성이 좋은 면이나 기능성 흡습 양말을 신고, 땀이 차면 자주 갈아 신어 습기를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집 안에서는 바닥이 부드러운 실내화를 신고, 더운 시간대 외출과 오래 서 있기를 피하며, 발이 화끈거릴 때는 시원한(차갑지 않은) 물로 잠깐 식히고 잘 말린 뒤 보습제를 바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발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물집·갈라짐·통증으로 걷기 힘들 정도라면 참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상태에 따라 약 용량 조절이나 잠시 중단, 보습·진통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임의로 약을 끊거나 검증되지 않은 연고를 바르기보다, 변화를 기록해 진료 때 보여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상태와 복용 약에 따라 관리법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