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어가다 보면, 보험금을 청구할 때마다 '진단서를 다시 내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수술 때 진단서를 냈는데 왜 또 필요한지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보험 청구의 구조를 이해하면 자연스러운 절차입니다.
보험사는 보통 청구하는 '항목'마다 그에 맞는 의학적 근거를 요구합니다. 수술비, 입원비, 항암약물치료비는 서로 다른 급부(보장 항목)이기 때문에, 각각의 치료가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따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에 대한 진단서 한 장이 항암치료 사실까지 자동으로 증명해 주지는 않는 셈입니다.
진단서는 원칙적으로 해당 치료를 담당한 진료과의 의사가 발급합니다. 위 절제 수술은 위장관외과(외과)에서, 항암약물치료(chemotherapy)는 실제로 항암제를 처방하고 관리하는 혈액종양내과 또는 종양내과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항암치료비 청구용 서류는 항암을 담당하는 진료과에 요청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병원마다 진료 체계가 다르므로, 발급 창구(원무과·제증명 창구)에 어떤 진료과의 진단서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한 '진단서'라는 이름 아래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진단서, 입·퇴원확인서, 수술확인서, 항암치료(주사) 확인서,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이며, 보험 약관과 청구 항목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조금씩 다릅니다. 서류에 적히는 진단명 코드(질병분류기호, KCD)와 치료 내용이 보험 약관의 지급 조건과 맞아야 심사가 원활합니다.
불필요한 재발급과 비용을 줄이려면, 서류를 떼기 전에 보험사(또는 담당 설계사)에 '이번 청구에 정확히 어떤 서류가 몇 부 필요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증명 발급에는 소정의 수수료가 들고 이후 다른 보험에도 청구할 수 있으니, 사본을 여유 있게 준비해 두면 편리합니다. 치료비 자체는 항암제 종류, 병원 종류, 산정특례 적용 여부, 개인의 보험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구체적인 금액은 병원 원무과나 담당 의료진에게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별 진료나 보험 판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서류 종류와 발급 절차, 치료·비용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담당 의료진과 병원 원무과, 보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