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에서 요도를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방광과 요도 안쪽을 직접 살펴보는 검사를 방광내시경(cystoscopy)이라고 합니다. 혈뇨의 원인을 찾거나, 반복되는 방광 자극 증상을 확인하고, 방광 질환을 추적할 때 흔히 쓰입니다. 검사 시간이 대개 몇 분으로 짧고 요도에 국소마취 젤을 넣은 뒤 진행하기 때문에, 병원 사정이나 검사 종류에 따라 수면(진정) 없이 '비수면'으로만 안내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수면 없이 받으면 관이 요도를 지나는 동안 화끈거림, 뻐근함, 갑작스러운 요의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요도가 긴 남성은 불편이 더 클 수 있고, 처음 받는 분은 긴장으로 골반 근육이 저절로 조여져 더 아프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들은 잘 참던데 나만 유독 아팠다'고 느껴도 이는 예민하거나 유별난 것이 아니라, 긴장과 개인차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불편을 줄이는 데에는 몇 가지가 도움이 됩니다. 검사 전 안내에 따라 방광을 적당히 비우거나 채우고, 검사 중에는 배와 아랫배·골반의 힘을 빼려 노력하며 입으로 천천히 길게 숨을 내쉬면 근육 긴장이 풀립니다. 아프면 참지 말고 검사자에게 알려 속도를 조절하도록 요청해도 됩니다. 국소마취 젤이 충분히 퍼질 시간을 두는지, 더 가느다란 연성(유연성) 방광경을 쓸 수 있는지 미리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검사 뒤에는 하루 이틀 정도 소변볼 때 따가움, 소변에 옅은 붉은 기, 잦은 요의가 있을 수 있는데 대개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다만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선홍색 피나 핏덩이가 계속 나오거나, 38도 이상의 열과 오한, 참기 힘든 통증이 있으면 지체 없이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적인 정보이며 개인의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검사 방식과 마취 여부, 검사 후 관리에 대해서는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