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과정에서 종양이나 주변 조직이 소변이 지나는 길(요관, ureter)을 눌러 막으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신장에 고입니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신장 수치가 나빠질 수 있어, 막힌 물길을 대신 열어 주는 처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가 '경피적 신루(PCN, percutaneous nephrostomy)'와 '요관 스텐트(ureteral stent)'입니다.

경피적 신루는 등쪽 피부를 통해 신장에 가는 관을 직접 꽂아, 소변을 몸 밖 주머니로 빼내는 방법입니다. 반면 요관 스텐트는 방광을 통해 요관 안쪽에 가느다란 관을 넣어, 소변이 몸 안에서 정상 경로로 흐르도록 돕습니다. 두 장치는 목적이 비슷하지만 소변이 나가는 길이 다릅니다.

스텐트를 넣은 뒤에도 신루를 바로 빼지 않고 며칠 더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새로 넣은 스텐트가 실제로 소변을 잘 흘려보내는지 확인하기 전까지, 신루를 '보조 배수로'로 남겨 두려는 것입니다. 만약 스텐트만 믿고 신루를 뺐다가 스텐트가 제 역할을 못 하면 다시 신장이 부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담당 의료진이 '조금만 더 가지고 있자'고 하는 것은 신중한 판단인 경우가 많습니다.

신루 관은 대개 여러 갈래로 연결되는 마개(쓰리웨이, three-way)나 주머니와 이어져 있습니다. 연결 부위에서 소변이 조금 새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조금 샐 수 있다'는 말이 곧 '많이 새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관이 꺾이거나 막혀 다른 틈으로 소변이 흐를 때, 연결이 헐거워졌을 때, 관 위치가 조금 움직였을 때 새는 양이 늘 수 있습니다. 자주 새거나, 새는 양이 갑자기 늘거나, 관 자체가 빠지려 할 때는 응급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 알려야 합니다.

스텐트를 넣은 뒤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느낌(잔뇨감), 자주 마려움, 옅은 혈뇨, 갑작스러운 요의로 화장실을 참기 어려운 증상은 흔히 나타나는 자극 증상입니다. 대개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지만, 밤잠을 설칠 만큼 심하거나 새는 실수로 이어질 때는 참지 말고 외래나 담당 진료과에 증상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을 진정시키는 약이나 다른 조치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증상 뒤에 감염 같은 다른 원인이 숨어 있지 않은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지낼 때는 관과 연결 부위를 헐겁지 않게 고정하고, 주머니를 신장보다 낮게 두어 소변이 거꾸로 흐르지 않게 하며, 여분의 연결 부품을 미리 챙겨 두면 갑작스러운 누출에 덜 당황할 수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관 주위가 붉게 붓고 아프거나, 소변이 탁하고 냄새가 심해지거나, 소변량이 갑자기 줄면 감염이나 막힘의 신호일 수 있으니 지체 없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장치의 관리 방법과 증상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궁금한 점이나 걱정되는 증상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