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관스텐트(ureteral stent)는 콩팥에서 방광으로 소변을 나르는 가느다란 관인 요관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소변이 잘 흐르도록 넣어 두는 부드러운 관입니다. 암 치료 과정에서 종양이나 부기, 수술·시술 뒤 붓기가 요관을 누를 때 흔히 사용됩니다. 관의 양 끝이 콩팥과 방광 안에서 돼지꼬리처럼 말려 자리를 잡기 때문에, 방광 쪽 끝이 방광 벽에 닿아 자극을 주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앉아 있을 때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 옆구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오래 앉거나 서 있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방광과 요관에 눌리는 압력이 한곳에 몰려 불편함이 커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쉬는 것'보다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고, 소일거리를 고를 때도 이 점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습니다.

몸을 크게 쓰지 않으면서 자세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활동이 편합니다. 비스듬히 기대 누워서 하는 독서나 오디오북 듣기, 짧게 나눠 하는 뜨개질·색칠, 사진 정리, 가벼운 퍼즐처럼 언제든 멈추고 자세를 바꿀 수 있는 것들입니다. 반대로 자전거 안장처럼 회음부를 오래 누르는 활동, 무거운 것을 들거나 배에 힘을 세게 주는 운동, 몸을 심하게 비트는 동작은 스텐트 자극이나 출혈을 늘릴 수 있어 조심하는 편이 좋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변이 묽어지면 방광 자극과 감염 위험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심장이나 콩팥 문제로 수분을 제한해야 하는 분은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세요. 걷기처럼 가벼운 움직임을 짧게 나눠 하는 것도 몸이 굳는 것을 막아 줍니다.

소변에 옅은 분홍빛이 비치는 정도는 스텐트를 넣은 뒤 흔히 있는 일이지만, 진한 붉은 소변이 계속 나오거나 덩어리진 피가 보일 때, 열이 나고 오한이 들 때, 옆구리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을 때는 감염이나 막힘의 신호일 수 있으니 바로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스텐트는 정해진 기간마다 교체하거나 제거하므로, 다음 일정과 주의사항을 미리 확인해 두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안전한 활동 범위는 사람마다 다르니, 어떤 취미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