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항암제나 주사 항암을 받는 동안 입안이 헐고 혀가 따가워 물조차 넘기기 힘든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구내염 또는 구강점막염(oral mucositis)이라고 부르는데, 항암제가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입안 점막 세포까지 영향을 받아 생깁니다. 약을 잘못 먹어서가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비교적 흔히 동반되는 부작용이므로, 너무 자책하기보다 차분히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부드러운 구강 위생입니다. 식사 후와 잠들기 전에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닦고, 자극이 적은 식염수(소금물)나 의료진이 권한 가글로 자주 헹구면 점막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알코올이 든 일반 구강청결제나 맵고 뜨겁고 딱딱한 음식, 신 과일, 탄산음료는 헌 부위를 더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입술과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고, 입술 보습제를 발라 갈라짐을 줄여 줍니다.

음식은 미지근하고 부드러운 형태가 편합니다. 죽, 두부, 으깬 감자, 달걀찜, 부드러운 수프처럼 넘기기 쉬운 음식을 작게 나눠 드시고, 통증이 심할 때는 빨대를 쓰거나 음식을 갈아서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통증 때문에 잘 못 드시면 탈수와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한 번에 많이가 아니라 조금씩 자주 챙기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휴약기에 들어가면 점막이 회복되면서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다음 주기에 다시 나타날 수 있어 미리 대비해 두면 덜 당황합니다. 다만 입안이 하얗게 덮이거나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고, 열이 나거나 음식과 물을 거의 못 삼킬 정도라면 곰팡이·세균 감염이 겹쳤을 가능성도 있어 임의로 견디기보다 진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통증 조절을 위한 국소 도포제나 진통 가글, 필요 시 약 용량 조정 여부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별 진료나 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의 정도와 적절한 대처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